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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책-조엘 그린블라트(마법공식 투자법)

삼프로를 사랑하는 간호사 2021. 6. 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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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어떤 책에서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이 무슨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사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마법공식'이라고 하는 공식은 주식투자를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나 가치투자라고 불리는, 좋은기업을 싼가격에 사서 기다리는 전략을 쓰는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익숙할 것이다. 일단 책이 그리 두껍지 않고 텍스트가 빽빽하지 않고 나에게 말해주듯이 글이 쓰여있어서 술술 읽히게 된다. 부의 대이동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책을 리뷰하기 위해 다시 열어보니 내가 공부하면서 배웠던 주식에 기본적인 개념들이 아주 쉽게 쓰여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업에게 왜 주식을 파는 행위가 필요한지, 기업의 주식을 사서 어떻게 돈을 벌게 되는건지, 또 주식매매를 할때  기본적인 가치평가를 하는 개념들인 PER,EPS,ROE 등을 나중에 찾아서 공부해서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스며들었을지도 모르겠다.

 

PER과 EPS 그리고 주가의 관계(이익수익률)

 모든 개념들을 아들 벤에게 제이슨의 껌가게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제이슨이란 친구가 한 통에 5개 든 껌을 25센트에 사서 학교에 가면 껌 한개에 25센트에 판다. 그렇다면 순이익이 1달러가 된다.(이런 사업이 있다면 당장 시총 1위가 될것이다.) 이사업을 돈으로 산다면 얼마나 가치를 부여할지를 설명하며 책은 시작된다. 벤에게 6년동안의 사업을 절반을 산다면 얼마를 지불할지를 물어본다. 벤은 처음엔 6년간 아무 리스크 없이 벌 수있는 돈을 계산하더니 이런저런일로 사업이 잘 안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처음에 부른 2천달러보다 싼 1500 달러를 부르고 또 경쟁자가 생기면 사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결국엔 450달러를 부르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들이 몇가지 나온다. 일단 PER(Price earning ratio)은 시가총액/연간순이익으로 계산한다. 어떤 회사가 몇년동안의 이익을 거두면 이 회사의 지분을 100%살 수있는지 계산하는 방법이다. 위에서도 6년동안의 사업을 산다고 가정하고 벤은 계산을 했다. 즉, PER은 미래의 이익을 당겨와서 현재에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는 PER을 높게 쳐줘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다음장에는 안전자산과의 비교가 나오는데 대표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을 제시했다.

어떤 주식의 기대수익률은 PER의 역수 즉 1/PER %가 된다. PER이 20배인 기업이 있다면 1/20=5%가 되는 것이다. 위에 설명 했듯이 PER은 앞으로 몇년동안의 순이익으로 이 회사의 지분을 사게되는지에 대한 비율이므로 이에 대한 역수가 한 해동안 받을수 있는 수익이 된다. 채권은 돈을 빌려주는 것이고 안전자산에 속한다. 기업이 망해서 채무불이행시 기업을 청산하면 내가 빌려준 돈의 비율만큼 받을 수 있다. 주식은 동업자가 되는 것이고 위험자산에 속한다. 기업이 망한다면 나는 동업자이므로 내 주식은 휴지가 된다. 그래서 10년 만기 국채(안전자산) 수익률이 오르면 PER을 높게 받는 기업들(소위 성장주)이 타격을 입게 된다. 안전자산과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낮은기업에 굳이 투자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제이슨이 이 판매노하우를 사원들에게 교육시켜서 이 사업이 매우 커졌다. 제이슨은 돈이 필요해서 사업지분을 팔려고 한다. 제이슨은 사업지분을 판매하는데 600만 달러를 제시한다. 금액이 워낙 커서 제이슨은 지분을 백만개로 쪼개서 주식을 팔려고 한다. 주가는 $600만/$100만= $6이 되겠다.

제이슨 껌가게의 손익계산서 

 위에 나온 표가 제이슨의 껌가게의 1년 동안의 손익계산서이다. 우리가 흔히 봐오던 손익계산서의 구조이다. 제이슨은 이 사업에 더 이상 투자할 필요가 없어서 수익을 똑같이 나눈다고 한다. 이것이 배당이다. 주식이 처음 만들어지게된 것이 네덜란드의 상선이 투자를 받아서 아시아와 교역을 하고 와서 나온 수익을 내가 가진 지분만큼 얻게 되면서 생긴것이다. 미국기업들은 오랫동안 배당성향을 잘 가져가면서 동업자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줘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배당성향이 매우 약하다. 그래서 주식투자자들이 차익거래만을 위한 투자를 하며 장기투자의 매력을 덜 느낀다. 어쨌든  내가 한 주당 받게 되는 수익은 $120만/100만=$1.2가 된다. 6$주식을 사면 1년에 $1.2의 수익을 얻게된다. 이것이 EPS(Earning per share)다.  

 위의 그림을 보면 주가는 결국엔 PER(미래가치)*EPS(현재의 실적)인 것이다. 그래서 주가가 오르려면 둘중에 1가지가 올라야 올라가는 것이다. 미래지향적 사업에 투자를 시작하거나(PER을 올릴 요인) 실적전망(EPS를 올리는 요인)이 좋거나하면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자본수익률의 개념

 제이슨이 껌가게를 하나여는데 $40만이 든다고 한다. 올해에 사업으로 벌어들인 순수익이 $20만 이라고 하면 초기자본대비 수익이 50%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자본수익률이라고 할 수있다. 이것은 회사가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의 사업성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자본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이익수익률,자본수익률과 마법공식

 마법공식의 투자방법은 간단하다. 이익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줄을 세워서 상위권의 기업을 사서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잘하는 기업이 앞으로 잘할 지 못할지는 알 수없지만 잘했던 기업이 앞으로도 잘 할 거라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저자는 어떤 기업이 수익이 날지 모르기 때문에 대략 상위 2~30개의 기업을 사서 리스크를 분산하라고 한다. 책 중반부는 마법공식의 투자법이 언제나 시장을 이겨왔다는 우월성을 나타내는 글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마법공식을 사용하기엔 개인이 제한적이다. 왜냐하면 저자가 제시한 이익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익수익률은 EBIT(세전영업이익)/기업가치(시가총액+순이자부담부채)로 구했고 자본수익률은 EBIT/(순운전자본+순고정자산)으로 나타냈다. 듣기만 해도 복잡하다. 개인이 이 두가지 지표를 구하기는 쉽지가 않다. 다행히 저자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어떤 종목들이 해당되는지 알려준다고 한다. 

https://www.magicformula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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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공식을 적용하는 방법

 그렇다면 이 마법공식을 적용한 투자를 하려면 미국주식투자만 해야한다. 우리나라의 주식에 적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대체 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 이익수익률은 PER을 이용하고 자본수익률은 ROA(Return of Asset)로 지정해서 이용하면 된다. 공식의 사용 방법은 PER이 낮은 순으로 순위를 매기고 ROA가 높은순으로 순위로 매겨서 이 등수를 합친다. 이 등수의 숫자가 낮은 회사가 매수 할 만한 회사이다. ROA대신 ROE를 사용해도 되는데 이 땐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을 골라낼 때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줄을 세우면 투자할 만한 기업이 나올것이다. 세부적인 전략으로는 서로 다른 업종으로 분산투자하고 적당한 시가총액의 기업을 고르고 오래 버텨야 수익이 더 크게난다나(?) 그런 전통적인 전략이 있다. 이보다 자세한 내용은 출판사도 책을 팔아야 하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기업을 고르는 기준은 스스로 만드는게 좋을 것 같다. 

 

결론

 이 책은 가치투자자들이 좋아 할만한 책이다. 싼 가격에 좋은 기업을 사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전형적인 가치투자자의 전략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삼프로TV에 출연했던 가치투자자의 대가 박성진대표님이 가치투자의 성공에는 종목을 고르고 공부하는것이 30%이고 기다림이 70%라고 했다. 대표님은 3년정도로 보고 투자 한다고 한다. 또 했던 말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본인의 호흡이 있다고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실패하는 이유는 본인의 페이스로 투자하지 않고 자꾸 주변에서 돈 번 얘기 때문에 조급해지고 페이스를 잃어버려서 실패하게 된다고 한다. 박성진 대표는 바텀업으로 주식을 매매하면서 심지어는 매크로 이슈는 거의 안본다고 한다. 기업의 가치만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다. 복잡계 투자와는 개념이 좀 다르지만 기본만 지켜도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복잡계 투자에서도 기업가치는 매우 중요한다고 했다. 투자는 나혼자와의 싸움이다. 남이 돈을 벌건 말건 나는 내 페이스를 찾는데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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